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다룬 판타지 소설 는 미국 작가 어슐러 K. 르 귄(Ursula K. Le Guin)이 집필한 판타지 소설 시리즈로, 1968년 를 시작으로 여러 권이 이어졌습니다. 한때 과 와 함께 3대 판타지 소설이라고 평해지기도 했습니다만, 영화로 큰 성공을 거둔 두 작품과 달리, 는 제대로 영화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TV드라마 시리즈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가 만들어 흥행과 비평 모두 실패한 가 있는데, 모두 큰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의 팬으로서 너무 아쉽네요.의 주인공은 게드라는 이름의 소년 마법사로, 이야기는 그가 마법 학교에서 수련을 받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게드는 어린 시절 강력한 마법 능력을 지녔지만, 오만함과 과시욕으로 인해 어둠의 존재를 세..
인간은 외계 존재를 이해할 수 있을까? 가 던진 질문Solaris, 1961)>는 폴란드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Stanisław Herman Lem)이 1961년에 발표한 대표적인 SF 소설입니다. 뛰어난 SF 소설들이 그렇듯, 이 작품도 여러 번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그중 스티븐 소더버그(Steven Soderbergh)가 만든 영화를 소설보다 먼저 접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이전에 안드레이 타르콥스키(Andrei Tarkovsky)가 만든 영화 버전도 있고, 원작은 스타니스와프 렘이라는 작가의 소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두 명의 감독이 만든 영화와 원작 소설은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습니다. 저는 원작 소설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타니스와프 렘의 는 인간이 이해할 ..
인간의 자유 의지에 대한 탐구를 담은 소설아베 코보(安部公房)의 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읽었습니다. 흑백 화면에서 끝없이 펼쳐진 모래의 존재감이 정말 크게 느껴졌던 영화입니다. 영화의 인상이 깊게 남아 원작인 아베 코보의 소설도 찾아 읽었습니다. 는 정체성과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심리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이름이 밝혀지지 않는 한 남성, 일개 교사이자 곤충 수집가입니다. 그는 주말을 이용해 해안가 모래 언덕으로 곤충 채집을 떠납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에게 속아 깊은 모래 구덩이에 갇히게 되는데, 그곳에는 한 여인이 홀로 살고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매일 끊임없이 모래를 퍼내지 않으면 자신의 집이 파묻히고, 더 나아가 마을 전체가 위험에 빠진다는 운명에 갇혀 살아..
외계인 방문 후 남겨진 정체불명의 구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얼마 전 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봤습니다. 정체불명의 이세계에 들어가 모험을 하는 내용인데, 익숙한 제목이라 생각했는데, 원작 소설의 작가가 을 좋아해 오마주 하는 의미에서 제목을 이라고 붙였다고 하더군요.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은 초판 출간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소설과 영상 매체에 영향을 준 작품입니다. 의 영향을 받은 작품 중 최근 인상 깊게 본 작품은 넷플릭스에서 영화로도 제작된 제프 벤더미어(Jeff Vandermeer)의 서던 리치 시리즈(Southern Reach Series)입니다. 은 외계인의 방문 이후 지구에 남겨진 정체불명의 구역, '존(Zone)'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외계인들은 인간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 마치 ..
, 옴베르트 에코(Umberto Eco)을 처음 읽는 때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수도원의 하루 일과를 건조하게 서술하고 있는 서론 부분을 읽다 지루해서 책을 덮을 뻔했었죠. 그러나 조금만 지나고 나면 중세 수도원의 고풍스럽지만 어두운 분위기가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저뿐 아니라 많은 독자들이 의 앞부분을 읽다 책 읽기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약간만 참고 읽으면 곧 최고의 독서 경험을 하게 됩니다.은 14세기 이탈리아 북부의 한 베네딕트회 수도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루는 역사 추리 소설입니다. 영국 출신의 수도사 윌리엄 바스커빌과 그의 제자 아드소가 수도원에 도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수도원은 신학 논쟁과 정치적 긴장으로 이미 들끓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수도사들이 차례로 기묘한 ..
러시아 문학의 걸작, Мастер и Маргарита)>를 처음 읽는 독자라면 어떤 내용인지 갈피를 못 잡고 헤맬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읽고 그랬습니다. 소비에트 체제(소련) 시기 체제 비판을 담고 있는 내용인가 싶었는데, 갑자기 초현실적인 사건들이 연달아 벌어지고, 본디오 빌라도 (Pontius Pilatus)도 등장합니다. 그런데 조금만 집중해서 읽다 보면 는 정말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고전으로 평가받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를 읽은 독자들은 '한 번 읽고 끝낼 수 없는 소설'이라고 말합니다. 처음 읽을 때는 볼란드와 그의 일당이 벌이는 초현실적인 사건들과 기묘한 유머에 매혹되지만, 읽을수록 작품 속에 담긴 사회 비판과 철학적 주제 의식, 인간성 탐구에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저 역..